[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9월 국내LPG가격이 kg당 60원 안팎 수준에서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국지적 상황 변화에 따른 에너지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경우에는 국제유가는 물론 LPG수입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인하되기 시작한 국제LPG가격이 8월까지 인하된데 이어 9월에도 톤당 2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9월 국내LPG가격 인하는 사실상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kg당 얼마 가량의 LPG가격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우선 9월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5달러 떨어진 670달러, 부탄은 65달러 떨어진 660달러로 각각 결정되면서 평균 60달러가 인하됐다. 

4개월 연속 국제LPG가격이 인하되면서 kg당 70원을 웃도는 인하요인이 발생한데 이어 선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도 20달러 이상 인하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어 10월에도 LPG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에 환율은 물론 선박 운임,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0.20원 오른 1,309.8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평균 1,306.48원을 나타내면서 전월 평균 1,303.82원에 비해 2.66원 올라 LPG가격 인하요인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4월 달러당 1,225.07원이던 것이 5월에는 1,269.67원, 6월에는 1,270.51원, 7월에는 1,303.82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LPG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동절기를 앞두고 LPG선박 운임과 보험료 등도 상승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수소 및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내연기관차 비중이 아직까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동절기 취사난방은 물론 석유화학, 산업용으로 LPG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LPG선박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의 변동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미반영분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도 예정돼 있어 물가에 대한 정부의 비상한 관심이 앞서 발생한 미반영분 등을 9월 LPG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 요인들을 반영할 경우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50~60원의 범위 내에서 인하될 가능성이 높지만 택시를 비롯해 음식점 등 주요 거래처와 일반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하면 인하폭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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