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불안 구원투수로 LPG 등판.."도시가스에 섞고, 농어촌 배관망 강화"

세종=전준범 기자 2022. 9.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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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세계적으로 불안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에 대응하고자 도시가스에 액화석유가스(LPG) 혼합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LPG 배관망 구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LPG 충전·판매업의 다단계 고(高)비용 유통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정부는 다단계 고비용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LPG 충전·판매업의 유통 구조 합리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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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LPG 이용·보급 시책' 발표

정부가 최근 세계적으로 불안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에 대응하고자 도시가스에 액화석유가스(LPG) 혼합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LPG 배관망 구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LPG 충전·판매업의 다단계 고(高)비용 유통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 액화석유가스(LPG) 용기가 놓여있다.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5년간의 LPG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LPG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담은 ‘LPG 이용·보급 시책’을 6일 발표했다. 정부는 LPG 수급 예측치를 바탕으로 이 시책을 2년 주기로 마련한다.

우선 산업부는 국내 LPG 수요가 2020년 약 1019만톤(t)에서 2026년 1111만t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기준 LPG 수요의 용도별 비중은 산업용(석유화학 등) 59.0%, 수송용 26.1%, 가정·상업용 14.9% 순이다. 제품별로는 프로판 64.0%, 부탄 36.0%로 집계됐다.

2026년까지 향후 5년 간 LPG 수요는 전기·수소차 증가와 LPG 차량 감소의 영향으로 수송용은 21.4%로 4.6%포인트(p) 줄어들고, 가정·상업용도 13.8%로 1.1%p 감소한다. 반면 산업용은 63.5%로 5.8%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별 전망은 프로판 수요가 64%에서 67.7%로 늘고 부탄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요 전망을 토대로 정부는 분산형·보완 에너지인 LPG를 적정하게 활용해 서민과 농어촌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3대 전략과 7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LPG 배관망 구축 등을 통해 도·농간 에너지 사용 불균형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부터 추진해온 LPG 배관망 구축사업 읍·면 단위(중규모 150~1000세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LPG 혼소(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 LNG-LPG 겸용 발전, 수소 제조 등 에너지 수급 관리를 활용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절기, 가격 급등 등의 LNG 수급 위기 발생 시 대체 연료로서 LPG 활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LPG 유통·가격 안정화 작업에도 착수한다. 정부는 다단계 고비용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LPG 충전·판매업의 유통 구조 합리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충전·판매업의 대형·집단화, 공동배송센터 등 LPG 물류 합리화 등을 도울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LPG 품질·정량검사와 LPG 가격·수급 모니터링도 꾸준히 실시한다.

정부는 LPG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중간 가교(bridge) 역할을 할 수 있도록 LPG 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한 융·복합 수소 충전소 전환, 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슈퍼스테이션 거점 확산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LPG는 가스체 에너지원로서 기존 화석연료 대비 친환경적이고 저장·수송이 용이하다”며 “이번 LPG 이용·보급 시책을 통해 농어촌 소외 지역의 에너지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LNG와 더불어 중간 가교 에너지로서 LPG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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