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중동戰 확산 리스크 감소…정유업계 3Q 호실적

송고 2023.11.06 06:00 | 수정 2023.11.06 06:38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WTI 배럴당 80.51달러...2주 연속 약세 이어가

“다음 주 국내 기름값 판매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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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리스크가 감소하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도 4주째 하락하고 있다.

WTI 80.51달러…2주 연속 약세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5달러 하락한 80.5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5.03달러(5.88%)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2주간 하락률은 9.28%에 달한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6달러 하락한 84.8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2달러 하락한 8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 소식은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확산 가능성 및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는 무력 충돌 이전(10월 6일) 수준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됐으며 미국 고용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휘발유 1745.8원·경유 1675.9원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1주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745.8원으로 전주보다 17.8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8.6원 하락한 1675.9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 전환해서 다음 주도 국내 판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3분기 실적 호조…고유가 효과

상반기 내내 고전했던 국내 정유업계가 고유가와 여름철 성수기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04%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S-Oil)도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7.86% 증가한 8589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4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은 낮은 글로벌 재고 및 제한된 공급 증가 여건 하에서 동절기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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