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유사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0달러 안팎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이를 휘발유·경유 등으로 만들어 파는데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마진을 뜻합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 수익의 핵심 지표로, 보통 4에서 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원유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1월 첫째 주 배럴당 평균 5.9달러였던 정제마진은 6월 넷째 주에는 29.5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정제마진은 급락하더니 일일 기준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하기도 한 것입니다.

마이너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도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제마진 약세는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배럴당 127.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90달러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 쿼터 확대를 검토하면서 공급과잉 우려 역시 커진 상황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econo/article/6411350_3568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