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연료 섞은 경유' 76만여L 판매 40대에 징역형 선고

김정화 2022. 9. 20.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박용 연료에 자동차 경유 섞어 손님에게 판매하는 등 가짜 석유제품(8억2000여만원 상당) 판매한 주유소 실 운영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A씨는 3만2000ℓ(리터) 상당의 선박용 연료에 1대2 비율로 자동차용 경유를 섞어 가짜석유제품을 제조하고 주유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등 총 8회에 걸쳐 76만8000ℓ 상당의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하고 8억2099만여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전경사진. 2021.04.2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선박용 연료에 자동차 경유 섞어 손님에게 판매하는 등 가짜 석유제품(8억2000여만원 상당) 판매한 주유소 실 운영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거래를 알선하거나 선박용 연료를 넘겨주고 운송한 이들에게도 징역형과 집행유예가 각각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부장판사 김지나)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주유소 실운영자 A(42)씨에게 징역 2년10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를 알선한 B(56)씨에게는 징역 2년, C(53)씨에는 징역 1년6개월, 선박용 연료를 넘겨준 D(45)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박용 연료를 운송한 E(45)씨는 징역 1년, F(67)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3만2000ℓ(리터) 상당의 선박용 연료에 1대2 비율로 자동차용 경유를 섞어 가짜석유제품을 제조하고 주유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등 총 8회에 걸쳐 76만8000ℓ 상당의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하고 8억2099만여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하거나 가짜 석유제품으로 제조·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판매·운송하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C씨는 선박용 연료에 자동차용 경유를 섞어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할 것임을 알면서도 4회에 걸쳐 총 38만4000ℓ 상당의 가짜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것을 쉽게 해 이를 방조하는 등 혐의로 기소됐다.

D씨는 선박용 연료가 유통되어 가짜 석유제품의 제조·판매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5회에 걸쳐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16만ℓ 상당의 선박용 연료를 8000만원에 판매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씨와 F씨는 가짜 석유제품으로 제조·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석유제품을 운송한 혐의를 받았다.

석유제품 중 외항선용 연료와 선박용 경유를 총칭한 '선박용 연료'는 대기 환경오염 물질(황산화물)인 '황' 성분이 자동차용 연료 대비 약 50배에서 500배 이상 많이 함유됐다.

육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용 연료 및 일반 기계류 등의 연료로 사용하면 엔진에 부담을 주거나 차체에 결함을 발생시켜 안전상 위험을 초래하게 되며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선박용 연료는 면세 또는 감세 혜택을 받아 가격이 저렴하므로 이를 정상적인 경유와 혼합해 판매하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재판부는 "가짜 석유제품 제조·판매는 석유 수급이나 가격의 안정, 석유제품 및 석유대체연료의 적정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고 이를 사용하는 차량의 안전상 위험을 초래하며 대기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그 사회적 폐해가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횟수와 가짜 석유제품의 양이 많은 점, 많은 사람이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