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손실 800억…주유소는 휘발유 품절

김익환/강경주/도병욱 2022. 11. 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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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멘트·철강 제품 물류가 막히면서 산업 현장 곳곳이 마비됐다.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경영계는 정부가 시멘트 운수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화물연대가 운송 업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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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눈덩이 피해 확산
철강재 출하 못해 건설 셧다운
항만 수출입은 3분의 1로 '뚝'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멘트·철강 제품 물류가 막히면서 산업 현장 곳곳이 마비됐다. 서울 일부 주유소에선 휘발유가 동나기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시멘트업계 전체 출하량은 2만2000t으로 성수기 하루 평균 규모(20만t)의 9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급이 막힌 물량이 하루 17만8000t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78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진 6일 동안 누적 매출 손실만 642억원에 달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어제까지 누적 매출 손실이 642억원이었고, 오늘 피해 규모까지 합치면 누적 손실이 8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철강 제품도 하루 평균 7만7000t가량의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제철에선 매일 5만t 안팎에 달하는 철강재가 창고에 쌓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도 화물연대 파업 이후 하루 평균 2만7000t 규모의 철강재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기름 대란’ 양상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에선 화물연대 파업으로 ‘휘발유 품절’이라는 안내문(사진)을 내건 주유소가 하나둘씩 늘고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에 기름을 실어 나르는 유조차(탱크로리) 기사의 70~80%가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수출입 물량도 평소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전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92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3만6655TEU)의 32.5% 수준이다. 부산본부세관이 24~28일 접수한 수출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2646건으로 지난해 1~10월 하루 평균(4074건)과 비교하면 35.1% 감소했다.

경영계는 정부가 시멘트 운수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화물연대가 운송 업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의견문을 내놓고 “정부가 국가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익환/강경주/도병욱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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