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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추가 감산 검토에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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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추가 감산 검토에 급반등

12월 인도 WTI 가격은 전일대비 4.10% 급등

오펙(OPEC) 로고. 사진=로이터
오펙(OPEC)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플러스(OPEC+)가 이달 말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99달러(4.10%) 급등한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 소식통 3명은 9월 말 이후 유가가 거의 20% 하락한 데 따라 추가 감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렌트유의 경우 9월 최고치인 98달러에서 배럴당 약 79달러로 하락했다. OPEC+ 감산과 중동 지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수요와 내년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OPEC+는 이미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일련의 조치를 통해 하루 516만 배럴, 즉 일일 세계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총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한 OPEC+ 소식통은 기존 규제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회의에서 더 많은 규제를 시행할 수 있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두 OPEC+ 소식통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소식통 중 한 명은 "다음 회의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지는 반면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들은 국제유가의 안정적인 추세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표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OPEC+ 장관들은 오는 26일 회의를 갖는다. OPEC+는 이미 지난 6월 마지막 회의에서 2024년까지 일일 366만 배럴의 공급을 억제할 계획을 세웠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이번 주 전망을 업데이트한 결과 2024년 수요 증가 전망을 낮추고 1분기에는 시장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에는 유가 목표가 없다. 회원들은 정부 수입의 주요 원천으로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감산 연장으로 인해 올해 사우디 경제 위축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 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생산량을 줄이는 부담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감산에 대한 강력한 준수를 원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OPEC+의 추가 감산 결정 여부는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산이 이뤄질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감산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시장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