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차질로 2거래일 연속 올랐다.

 WTI 5월물 선물가격이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자료=야후파이낸스
 WTI 5월물 선물가격이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자료=야후파이낸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센트(0.54%)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유가는 3.94달러(5.69%) 올랐다. 

 브렌트유도 0.7% 오른 78.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쿠드르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여전히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25일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국제 소송에서 패하면서 중단됐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그동안 이라크의 승인을 받지 않고,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해왔으며, 이라크는 이는 1973년 이라크와 튀르키예 양국 간에 맺은 송유관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한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라인. 자료=블룸버그통신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라인. 자료=블룸버그통신

 바클레이즈는 올해 말까지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면 올해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2달러로 예상한 자사의 유가 전망치에서 3달러가량 추가로 오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에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5% 하락한 102.402 근방에서 거래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파산 사태를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은행권 우려가 줄어들면서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