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사 안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아지리라 기대된다.

시는 최근 시청 기계실에 수소연료전지 10㎾(5㎾급 2기) 설치하고 시운전도 마쳤다고 26일 알렸다.

시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반조성사업’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는 국비 1억3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3억3천만 원이었다.

수소에너지는 화석연료에 견줘 유해화학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드론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석유 중심에서 수소 중심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고자 노력 중이다.

인천지역에서는 2012년 수소연료전지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시는 현재 주택·영업용과 같은 민간 부문, 학교나 체육센터와 같은 공공 부문을 합해 모두 114곳(622㎾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운영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인천시청사에 설치한 수소연료전지 설비는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건물용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시스템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황화합물 10g, 질소화합물 3천g, 미세먼지 30g 가량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저온형의 고효율 연료전지 장치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가능하고, 수소를 축적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유진 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은 "인천에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국가·지방산업단지 15곳과 광역 발전소 5곳이 운영 중인데, 2020년 말 기준 전국 발전량의 10%가 발전되지만 이 중 59%는 서울·경기에 공급하는 실정이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취약하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수소사회 확대 기반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 발표된 국가에너지통계 종합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천시 연료전지 누적발전량은 총 153.76㎿로, 시는 2030년에는 738.66㎿까지 높인다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확대를 서두르는 상황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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