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수소경제'… 수소 관련株 다시 뜨나

김대현 2023. 11. 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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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서 양국의 수소경제 협력을 약속하고, 정부가 국내 청정수소 인증제를 개선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움츠렀던 '수소 관련주'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는 수소경제 육성 정책의 일환인 '청정수소 인증제'를 5등급 이내로 나눠 시행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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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수소경제 협력, 국내 청정수소 인증제 개선 등 호재
두산퓨얼셀·효성첨단소재·제이엔케이히터·일진하이솔루스 등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서 양국의 수소경제 협력을 약속하고, 정부가 국내 청정수소 인증제를 개선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움츠렀던 ‘수소 관련주’가 재조명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경제 대표주로 꼽히는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전날 직전일 대비 5.15% 오른 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소 발전용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일 1만6050원까지 하락한 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소저장용기에 활용되는 탄소섬유를 만드는 효성첨단소재는 전날 직전일보다 2.81% 오른 38만4500원에, 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추출기 개발 업체인 제이엔케이히터는 2.51% 상승한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소탱크 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는 3.88% 오른 2만2750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수소 관련주로 분류되는 비나텍(3.38%), 상아프론테크(1.66%)도 전날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수소 관련 종목은 잇단 희소식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는 수소경제 육성 정책의 일환인 ‘청정수소 인증제’를 5등급 이내로 나눠 시행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엔 인증제 시행을 위한 청정수소 인증기준 및 절차, 인증 사후관리, 인증기관 지정 등에 대한 근거 규정이 담겼다. ▶청정수소의 생산·사용 촉진을 위한 기술개발, 설비투자, 유통·공급체계 및 고용창출 지원 ▶청정수소의 생산량 ▶사용량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산업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원 등 지원 대상도 명확히 했다.

현재 정부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시행령 개정으로 탄소중립 이행의 핵심 수단인 청정수소에 대한 인증 기반을 마련해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 개설될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CHPS) 등 연관제도 이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수소경제를 비롯한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며 "수소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직접 제시한 문재인 정부 시절과 비교해,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에서 수소경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다만 윤 정부는 ‘이권 카르텔’을 지적한 태양광 등과 달리 수소 에너지에 대해선 꾸준히 지원 계획을 밝혀왔다. 지난해 11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는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액화수소 운송선 ▶트레일러 ▶충전소 ▶연료전지 ▶수소 터빈 등 7대 전략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2030년까지 수소 전문 기업 600개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소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관심이 커졌다. 전날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관련 ETF 중 224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3.55%를 기록했지만, 최근 1개월로 보면 수익률이 -3.75% 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2월11일 출시된 운용 규모 49억여원의 한화ARIRANG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최근 1년 수익률이 -47.72%였지만, 최근 1년 1개월 기준으로 -12.32%를 기록했다. 운용 규모 21억5000여만원의 NH-Amundi글로벌수소밸류체인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3.85%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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