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60% 섞었더니 탄소 20% 줄었다

박진준 2023. 6. 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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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곳인 발전소,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아서 환경에 해가 되는데요.

수소 연료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기술은 간단치 않은데요.

이 수소 연료 비율을 60%까지 크게 늘린 우리나라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한 가운데 굴뚝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한쪽에는 수소 저장 탱크가 줄줄이 놓여있고, 바로 옆에는 LNG 탱크가 서 있습니다.

수소혼소발전 실증실험을 하는 발전소입니다.

수소혼소발전이란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는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LNG 발전소 가스터빈을 개조해 계속 쓸 수 있으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서 기술개발에 뛰어든 네덜란드는 30%, 미국이 40% 정도 수소를 섞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수소 사용 비중을 60%선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겁니다.

본격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입니다.

[손영창/한화파워시스템 대표] "올해 내로 이 발전소가 100%의 수소만 연료로 활용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을 테스트할 예정에 있고요."

실증 실험용 80메가와트급 발전기를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4인 가족 기준 18만 7천 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탄소 배출은 20% 넘게 줄어듭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인천에 있는 한국서부발전에 시범 도입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습니다.

현재 발전에 쓰는 LNG는 톤당 140만 원, 수소는 LNG의 두세 배 가격입니다.

수소가 LNG가격으로 떨어지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수소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한전이 사줄 때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약간 지급하는 정도로만 계획이 잡혀있기 때문에 그 부담은 현재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이 오롯이 져야 하는 상황이고요."

산업부는 수소발전 산업의 성장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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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9596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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