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전기차보다 효율 좋고 경제적이지만…초기 비용은 문제"

박찬제 2023. 6. 1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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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공항버스와 서울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 전부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추진을 위해 공항버스와 시내버스 및 민간기업 통근버스를 2030년까지 수소버스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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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공항버스·시내버스·통근버스→수소버스로 전면 교체 방침
전문가들 환영 일색 "수소버스, 한 번 충전시 주행거리 전기차 보다 길어…충전소 설치비용도 절약"
초기비용 걸림돌, 단순 계산 1000대만 수소버스 전환해도…최소 6500억원 예산 소요
서울시 "수소버스 전환 비용, 서울시가 전부 감당하는 것 아냐…국비와 시비로 지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버스 차고지의 공항버스.ⓒ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공항버스와 서울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 전부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서 차량 교체에 따른 초기 비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기버스보다 수소버스가 운송 효율성이 훨씬 더 뛰어나다며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추진을 위해 공항버스와 시내버스 및 민간기업 통근버스를 2030년까지 수소버스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수소버스 교체 계획은 2단계로 나뉜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 451대 중 70% 수준인 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또 같은 기간 시내버스 및 민간기업 통근버스 1000여대도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로 전환되지 않은 나머지 30%의 공항버스는 2030년까지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수소버스 보급에 따라 수소차량 충전소도 확충한다. 현재 서울 내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는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청사 충전소를 비롯해 8곳이다. 시는 앞으로 공영차고지에 전용 충전소 5곳도 구축한다.


전문가들은 환영 일색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애초에 수소 버스는 전기차만큼 필요하지도 않다"며 "한 번 충전했을 때의 주행거리가 전기차보다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소버스는 1번 완충했을 때 주행거리가 550km 정도로, 300km 남짓인 전기버스보다 효율이 훨씬 좋다"며 "또 전기차의 경우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서 주행거리가 크게는 30% 이상 단축되는 현상이 있지만 수소차는 이런 현상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소를 만들려면 350kw급 충전기가 필요한데, 아파트 한 가구의 실제 전기 사용량은 3kw 정도이다"며 "즉, 전기차 충전소를 지으려면 1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 규모의 전기를 어디선가 끌어와서 공사를 해야하는 셈이다. 도로에 전기차 충전소를 지으려면 이런 배전 공사를 비롯해 여러 난관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에 등장한 수소버스.ⓒ연합뉴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수소차 교체 계획을 일반 승용차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수소 충전소 설치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만, 상용을 목적으로 하면 차고지에다 충전소를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전기차의 경우 차량이 무거울수록 배터리 용량도 커져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무게도 덩달아 늘어난다"며 "배터리 무게는 차량에 부담이 되고, 결국 운행거리가 또 줄어드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의 수소버스 교체 계획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초기 비용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수소 버스들은 대체로 6억원에서 6억5000만원 사이다. 단순 계산으로 1000대만 수소버스로 전환한다고 해도 6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버스 전환 비용은 서울시가 전부 감당하는 게 아니다"며 "국비와 시비로 수소버스 비용을 지원하는데 공항버스는 3억5000만원, 시내버스는 3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수소버스 관련 예산은 추경안에 잡혀 있는데, 아직 시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액수를 설명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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