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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갑론을박’…현대차·테슬라 같지만 다른 ‘필승 전략’

  • 송고 2023.11.08 07:44 | 수정 2023.11.08 07:46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전기차 수요 증가세 1년 만에 ‘반토막’
테슬라 실적 우하향…“전기차 해답 아냐”
“전기차 일시적 부진”…투자 잇는 기업도
전기차 가격 인하·프리미엄화 등 다양한 전략

<{HMGMA 조감도}>[제공=현대자동차그룹]

<{HMGMA 조감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기차가 ‘친환경 차’ 대안이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 등 몇몇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시설 투자를 연기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 다음은 전기차의 시대가 분명하다는 입장도 공존한다. 현대자동차 또한 갑론을박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전기차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미래에 대한 의심이 커지기 시작한 건 전기차 판매량 상승세가 둔화하면서부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4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다만 2022년 9월 상승세(2021년 대비 59.3% 증가)에 비하면 수요 증가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킨 테슬라의 실적도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약 30조6235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8.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억7800만달러(5조4794억원), 18억5300만달러(2조4303억원)로 각각 22%, 44% 급감했다.


포드는 약 120억달러(15조7380억원) 규모의 전기차 관련 투자를 연기한다. 포드가 전기차 전기차 사업 투자 계획으로 측정한 500억달러(65조5750억원) 중 일부를 미룬 것. 폭스바겐 또한 동유럽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하는 등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기업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석. 전기차 시장 수요 위축 현상을 진단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갑론을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단 하나의 해답(전기차)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경기 침체 및 고금리 영향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많은 사람이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고 빚도 많아 신용카드 빚, 모기지 빚을 지고 있다”라며 실적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친환경 차 시장이 각국의 정책 및 수용 속도에 따라 다르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비용, 지역 경쟁 수준 및 고객 채택률 등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전기차 시장 대응 방식이 세분화됐다는 지적이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는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채택 속도는 구매자의 요구 및 필요와 시장에 따라 크게 다르다”며 “자동차 회사는 과거 (자동차 제조 및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회사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각각의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2위인 테슬라와 비야디(BYD)는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각에 있는 현지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2만5000유로(약 3500만원) 가격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가 독일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3’은 독일에서 약 4만유로(560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BYD 또한 11월부로 일부 차종의 가격을 한달 간 최대 10% 인하한다. BYD는 주력 모델인 ‘씰(SEAL)’ 시리즈의 누적 100만대 판매 돌파 기념 이벤트라고 언급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전기차의 ‘프리미엄화’에 집중하는 회사들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CLA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향후 탑재될 전용 운영체제 MB.OS와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 MB.EDU 등을 선보였다. MB.EDU를 활용하면 12kWh의 전력량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 또한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출 생각 있냐는 질의에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데 관심이 없다”며 프리미엄화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에서 전기차 기술력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현대차 또한 전기차 개발 및 투자를 지체하지 않고 이어간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내에 연산 30만대가 가능한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 중이다. 또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 공장 부지에는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전기차 공장의 2024년 하반기 전기차 양산 일정을 늦출 계획은 없다”며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혜택을 받기 위한 측면에서 신속하게 결정한 사안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 충전인프라나 가격 등 걸림돌이 있고, 이로 인해 수요가 잠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우상향 곡선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잠깐의 걸림돌 때문에 생산 일정을 늦추는 식의 대응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아 EV9 [제공=기아]

기아 EV9 [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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