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 2,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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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폴스타 2,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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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베일에 쌓여있던 폴스타 2를 드디어 만났다.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 모델은 현재 한국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견고한 디자인에 혁신적인 기능까지 보유했다. 프리미엄 전기차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신흥 브랜드답게 시동 버튼을 없애는 등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선보였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는 볼보에서 분사된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와 같이 언급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눈치지만 외관에서부터 볼보의 향기가 묻어난다.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견고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중형 세단이지만 두꺼운 후면부가 쿠페형 SUV 같은 느낌도 자아낸다. 차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쾌적한 운전 환경, 넓은 트렁크 공간이 매력적이었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차량에 처음 탑승했을 때 시동 버튼이 없어 당황했다. 아무리 찾아도 버튼은 비상등과 라디오 버튼뿐이었다.

혹시 몰라 기어를 D에 넣으니 차가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찾아보니 폴스타 2는 시트에 앉으면 자동으로 시동에 걸리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실제 차주가 된다면 이보다 더 편리한 기능이 또 있을까 했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내부는 심플했다. 최근 출시하는 모델들처럼 앰비언트 라이트로 치장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앰비언트 라이트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폴스타 2의 담백한 매력도 괜찮았다.

폴스타 2 디스플레이.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디스플레이. [사진 = 이찬우 기자]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태블릿 PC만 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다. 비상등을 제외한 물리버튼을 모두 없애고 이 곳에 담았다.

작은 화면에 많은 기능을 담아 불편했던 타 브랜드와 달리 큰 화면에 가시성이 좋게 메뉴를 구성해 매우 편리했다.

차량을 1시간 주행한 50대 운전자 이모씨는 "기계 조작이 어려운 중년층들은 터치 스크린이 나오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이 차량의 화면은 모든게 큼직하게 써있어 다루기 쉬웠다"고 말했다.

폴스타 2 티맵 인포테인먼트.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티맵 인포테인먼트. [사진 = 이찬우 기자]

기자를 포함한 여러 동승자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은 기능이 있다. 국내 전기차 최초로 도입된 티맵 인포테인먼트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의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티맵, 카카오 내비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연결해 사용한다. 이는 차에 탈 때마다 스마트폰을 연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폴스타 2는 이를 지웠다.

내재된 티맵을 활용해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도착시 충전 잔량'도 알려줘 주행 계획을 세우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2 트렁크 발 모션.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트렁크 발 모션.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라이트 세레머니.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라이트 세레머니. [사진 = 이찬우 기자]

프리미엄 라인에 들어갈 법한 옵션들이 장착돼 있다. 발 모션을 이용해 트렁크를 여는 기능. 차량 잠금 해제할 때 나오는 라이트 세레머니 등 편리함과 예술적인 부분을 모두 잡았다.

폴스타 2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사진 = 이찬우 기자]

게다가 차량의 천장이 유리로 돼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탑재돼 운전자의 기분을 좋게 했다.

자율 주행 기능도 어느정도 안착됐다. 차선 이탈 방지가 조금 투박했지만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은 무난하게 작동했다.

고속도로에서 매우 편리했고 차가 많은 시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운전자의 피로를 확실히 덜어줄 수 있는 훌륭한 기능으로 보인다.

폴스타 2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반면 딱딱한 서스펜션과 비좁은 2열이 단점으로 보인다. 세단으로 분류되는데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좋지 않았다.

마치 스포츠카처럼 딱딱하고 도로가 느껴지는 승차감이었다. 트렁크 공간은 확보했지만 2열 공간은 확보하지 못했다.

180cm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 1열에 무릎이 닿을 듯 말 듯 했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낯선 전기차다.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인데 전기차만 출시하니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기자가 경험한 폴스타 2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델로 보인다. 5000만원대의 가격에 신박하고 편리한 옵션들을 경험할 수 있다.

흔하지 않은 모델이라 운전자의 내적 만족도도 높여줄 수 있다. 보조금 100% 수령기준도 충족한다. 1회 충전 시 417km 주행할 수 있는 준수한 성능도 보유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독특한 매력, 편리한 옵션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폴스타 2'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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