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월가의 투자금융기관인 제프리스가 중국의 전기차 생산 기업인 샤오펑(ADR)(NYS:XPEV)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허니문이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28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존슨 완이 이끄는 분석가들은 샤오펑(ADR)(NYS:XPEV)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등급에서 '보유'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가 최근 제품 출시와 가격 책정 전략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시장 점유율 하락을 자초했다는 이유에서다. 샤오펑(ADR)(NYS:XPEV)이 새롭게 출시한 G9 전기 SUV 모델도 시장 반응이 약했던 것으로 이들은 평가했다.

샤오펑(ADR)(NYS:XPEV)은 고급형 자율 주행 지원 시스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스템의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샤오펑은 니오(ADR)(NYS:NIO),테슬라(NAS:TSLA),비야디(HKS:1211) 등 새롭고 저렴한 모델의 제품과 경쟁이 심화하는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샤오펑은 올해 들어 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약 16% 내렸다. 니오와 리 오토(ADR)(NAS:LI)는 같은 기간 각각 67%, 47%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중국 전기 자동차의 '허니문 단계'가 끝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비야디(HKS:1211)에 대해서는 최선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내년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해서는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성도 크겠지만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약 50개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데 비해 내년에는 84개 이상의 새로운 모델이 시장에 선을 보일 전망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과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전기차 제조사들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점쳐지는 데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이런 어려움에도 연료 전지, 완전 전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는 중국의 모든 신에너지 차량(NEV) 판매는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NEV 보급률도 내년에 39%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달러화 기준으로 2만2천~4만5천달러 가격대의 NEV가 가장 매력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해당 가격의 '스위트 스폿( Sweet Spot)' 제품 라인을 가진 비야디(HKS:1211)가 최선호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트 스폿은 골프채나 테니스라켓 등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부분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의 가격대라는 의미로 쓰인다.

샤오펑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3시35분 현재 2.4% 하락한 6.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종목: 테슬라(NAS:TSLA),리 오토(ADR)(NAS:LI),비야디(HKS:1211),S&P500(SPI:SPX),니오(ADR)(NYS:NIO),샤오펑(ADR)(NYS:XP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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