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에도 현대차는 ‘쌩쌩’
초기 투자로 ‘시장 선점’ 덕봐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수요 상승세가 꺾이며 주춤하지만 적극적으로 초기 투자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다.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1~3분기(1~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약 85만2904대였다. 이 중 현대차·기아는 6만391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5%로, 테슬라(57.4%)에 이어 2위였다. 3위는 미국 GM의 쉐보레(5만160대·5.9%), 4위는 미국 포드(4만6547대·5.5%)였다.
2021년까지 현대차그룹은 쏘울이나 코나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꾼 제품만 내놓으며 미국 전기차 시장 4~5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테슬라·포드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 3위에 올랐고, 올해는 2위가 유력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한다. 소형차부터 SUV·고급차까지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아이오닉5·6와 EV6, 제네시스 GV60·GV70, 코나·니로 EV 등 순수 전기차만 7종을 판매 중이다. GM과 더불어 미국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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