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전세계 공개…1회 충전 500km 주행

김재성 기자 2023. 3. 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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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사전예약 실시 예정…GT line 등 총 4가지 라인업 구성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EV9은 기아의 전동화 대전환에 있어 방점을 찍는 이정표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28일 ‘The Kia EV9(EV9)’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29일 공개했다.

기아는 이번에 출시하는 EV9을 통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그먼트를 선점하고 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V9 GT-line (사진=기아)

기아가 공개한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의 지속가능성 비전을 앞당기고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플래그십 전동화 SUV라는게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 EV9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종 첨단 기술과 안전성을 갖췄다.

EV9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전면부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전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대형 SUV의 모습을 갖췄고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의 대비로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전면부와는 통일감을 줬다.

EV9 & EV9 GT-line (사진=기아)

실내는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어봉을 제거하고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운전대에 적용했다.

이날 기아는 GT-line의 디자인도 추가로 공개했다. GT-line은 기본 모델 대비 전·후면 범퍼와 휠, 루프랙에 블랙 컬러의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강인한 인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는 것이 인증 목표다.

충전 경험도 강화한다. 350kW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과 운영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EV9 GT-line (사진=기아)

강력한 성능도 선보인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후륜 모터는 멀티 인버터를 적용, 주행 상황에 맞게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도 마련했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 횡풍 안정 제어, 오토터레인 모드 등 고객의 편의성 기능을 더했다.

기아는 EV9의 안전성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우선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했다.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B필러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EV9은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탑재됐다.

EV9 GT-line (사진=기아)

또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뿐만 아니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주차 거리 경고, 충돌방지 보조 기능 등 다양한 사양도 세심하게 적용했다.

기아는 지난 17일 진행된 주총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EV9은 기아가 내세운 SDV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EV9 GT-line에는 처음으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했다.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EV9에는 기아 최초로 디스플레이 그래픽을 기아 브랜드 디자인에 맞게 통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다.

EV9 GT-line (사진=기아)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 소재도 사용됐다.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신차에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V9의 외장 색상은 ▲오션블루 ▲페블 그레이 ▲아이스버그 그린 3종의 유광 컬러와 ▲아이보리 매트 실버 ▲오션 매트 블루 2종의 무광 컬러 등 5종의 신규 색상과 더불어 ▲스노우 화이트 펄 ▲판테라 메탈 ▲오로라 블랙 펄 ▲플레어 레드 등 총 9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장 색상들은 옥수수, 사탕수수, 천연 오일과 같은 식물 기반의 소재와 업사이클링한 플라스틱 및 페트병을 원료로 한 소재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10가지 필수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아는 ▲EV9(2WDㆍ4WD)을 시작으로 ▲GT-line 모델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 등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분기 중 EV9(2WDㆍ4WD)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준으로 확정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 운영안을 공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기아의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킨텍스(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line을 전시하고 우수한 상품성을 고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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