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등 주요 계열사,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친환경 재활용 제품 시장 확대

DL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진은 DL그룹이 파키스탄에 시공한 풍력 단지 / DL그룹
DL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진은 DL그룹이 파키스탄에 시공한 풍력 단지 / DL그룹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친환경 신사업 가속화를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이 회장은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ESG 경영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0일 DL그룹은 DL이앤씨·DL케미칼·DL에너지·DL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업무용 법인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DL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각 사별 친환경 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에 나섰다. 

◇ DL이앤씨 등 그룹계열사 친환경 사업 발굴 및 추진 가속화

먼저 DL이앤씨는 작년 8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게 DL이앤씨 측 설명이다. 

또한 ‘카본코’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사업과 함께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시도 중이다. 향후 전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에 따라 탄소배출비용 부담이 큰 발전사,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체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관련 기술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2천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미국 SMR(소형원전모듈)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의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화학 계열사 DL케미칼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Hot melt)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LLDPE) 소재인 D.FINE(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인 35%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산업용 포장백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최근 급증한 글로벌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DL케미칼은 작년 3월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달러에 인수한 DL케미칼은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제품 중심의 스페셜티(Specialty)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DL에너지도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해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롯데케미칼과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 하반기에는 여수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DL그룹은 종이컵 제로 캠페인, 플로깅 행사,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 더불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표준인 ‘ISO 37001’ 인증과 준법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건설 뿐만아니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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