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하이브리드'가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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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하이브리드'가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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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PHEV.
스포티지 PHEV.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은 급격한 전동화를 겪고 있다. 환경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 급격한 전동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직 전기차는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주행거리도 한정적이고 배터리에 대한 문제도 터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충전소가 많아졌지만 길 가다 한 번쯤은 보이는 주유소와는 비교가 안된다.

부품 문제도 해결이 안됐다. 최근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 많은 신차들이 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는 약 200개다.

반면 전기차에 필요한 반도체는 1000여개에 달한다. 전기차 출고가 내연기관보다 더 어렵고 오래걸리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장을 잠재워줄 '가교'가 필요하다. 이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두 가지 이상의 구동계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자동차다. 일반적으로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같이 돌아간다.

전기차보다 접근성이 좋고 내연기관 차보다 친환경적인 것이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직렬, 병렬, 마일드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것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다.

PHEV는 다른 하이브리드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와 외부 충전 장치를 가지고 있어 전기만으로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다른 종류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 모터가 내연기관을 도와주는 것이라면, PHEV는 전기 모터 스스로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했다는 평가가 있다. 기존 익숙한 내연기관을 이용하면서 전기차의 성능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PHEV 판매가 처음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연평균 판매 성장률은 106.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PHEV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전동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북미산 전기차를 제외하고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PHEV 자동차는 이에 대한 단기적인 대안도 될 것으로 보인다.

PHEV 자동차는 전기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들에게 메리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확대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PHEV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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