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등록 감소세 'LPG'는 잘나가…"연료 싸고 환경 오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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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등록 감소세 'LPG'는 잘나가…"연료 싸고 환경 오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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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e.
QM6 LPe.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지난 8월 신차 등록대수가 발표됐다. 전월 대비 11.6% 감소한 13만3662대가 등록됐다. 지난 7월에 잠깐 늘었던 신차 등록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연료별 분석 결과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3.3%, 9%씩 감소했고 전기도 2.7% 감소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LPG'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LPG 연료 차량은 8092대 팔려 전월 대비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솔린, 휘발유 차량에 비해 부족한 수치지만 상승곡선을 그린 차종은 LPG 뿐이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저렴한 연료인 LPG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적은 환경 오염 등의 장점도 존재한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이 발표한 7일 기준 전국평균 휘발유 값은 1741.06원이다. 경유 값은 1852.54원으로 약 100원 정도 비싸다.

반면 LPG는 1052.19원으로 타 연료 대비 저렴하다. 비교적 타 연료 차량에 비해 연비 성능이 떨어지지만 리터당 700~800원 차이 나기 때문에 LPG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업계도 LPG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QM6는 지난 6월부터 자사 매출 1위를 연달아 기록하고 있다. 기아도 스포티지 LPi를 출시했다.

주목할 점은 QM6 판매량 가운데 LPG 모델인 QM6 LPe의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난달 1650대 판매돼 QM6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QM6 LPe는 지난달 스포티지 LPi 출시 이전까지 국내 시장 유일한 LPG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었다. 늘어난 SUV 수요와 LPG의 인기가 맞물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LPG는 저렴한 연료 값 이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LPG도 주목받고 있다.

LPG는 친환경 연료로 인정되지 않지만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공해가 적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소 산화물이 저감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일부 계층만 사용할 수 있었던 LPG 차량이 모든 소비자에게 허용된 것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이어 적은 배출가스로 인해 배기구 쪽 부품들의 수명이 길다. 내구성도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돼 타 연료 차량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된다.

QM6 LPe 도넛 탱크.
QM6 LPe 도넛 탱크.

친환경 전동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LPG가 자연스러운 연결을 도와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타 연료 대비 적은 충전소, 좁은 적재 공간, 낮은 출력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

LPG는 충전소도 적지만 연료의 위험성 때문에 셀프 충전이 불가능하다. 수소 충전소처럼 많은 인력이 들어가는 것이다.

가스 봄베가 트렁크 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적재 공간이 비교적 좁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도넛 탱크를 도입해 스페어 타이어 만큼의 부피만 차지하도록 개선했다.

연료 특성 상 휘발유, 경유에 비해 출력이 낮지만 최근에는 오르막길이나 순간 속력을 제외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QM6 LPe를 주행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연료비가 저렴한 것이 LPG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충전소가 적은 것을 제외하면 타 연료 차량 대비 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칼럼을 통해 "LPG차·CNG차 등 무공해차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릿지 연료들"이라며 "관련 정책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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