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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훈 칼럼] 변곡점에 놓인 주유소·LPG충전소..수익창출 방안은?

[최창훈 칼럼] 변곡점에 놓인 주유소·LPG충전소..수익창출 방안은?

GS Caltex
2022-08-26 12:42:30
제네시스 G80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기차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연간 100만대에서 200만대까지 생산 및 수입 보급된다면 빠르면 5년 정도에서 늦으면 10년 후에는 전기차가 우리나라 자동차의 주종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내연기관에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나 LPG를 판매하는 추언소는 사업복합화와 업종 전환을 강구해야 한다. 마치 개구리가 미지근한 물에서 생사를 체험하지 못하듯 아직도 안일하게 대처하다가는 사업 낭패를 볼 수 있다.

주유소나 LPG충전소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여 수익창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어느 학자는 전기충전기로 충전하는 것보다 주유소에 들어오면 즉시 배터리를 통째로 갈아주는 방식이 주유소에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도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니어서 앞으로 10년 정도까지는 탈 것이므로 주유소에 차량 정비시설을 만들고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양산된다고 해서 곧바로 주유소와 정비업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벼화할 시간은 남아있다. 이 시간을 아껴 써야만 한다.

전기차를 구입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이 아직은 1000만원 정도 되지만, 시간이 가면 지원금이 없어질 전망이다. 어려운 경쟁을 뚫고 전기차 구입신청을 하는 셈이다.

전기차의 매력4은 정숙하면서도 연료비가 적다는 것. 차량유지비도 내연기관차 대비 저렵하다. 복잡한 엔진이 아니고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동력계가 구성돼 엔진오일도 필요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

다만,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액, 그리고 윈도우워셔만 있으면 되고, 몇년에 한번씩 타이어만 교환해 주면 된다. 전기차 타이어도 출시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아직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 고유가시대가 되면서 더욱 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의 주유소 수가 머지않아 1만개 선이 붕괴되고 그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래서 현재의 주유소는 세차장으로 복합화 하거나 아예 전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처럼 전기차의 등장으로 주유소의 역할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유소들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지 않으면 고객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기아 EV6
기아, EV6

그런데 많은 주유소 사장들은 전기 판매는 충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시간당 수입도 적어 도입을 꺼려하고 있다. 이것이 함정이다. 당장은 돈이 안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초창기에 비해 전기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전기차 숫자가 증가하면 전기차 충전 수익은 다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지금보다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엇보다 주유소나 LPG충전소에서 부대사업을 증가시켜야 수익이 원활할 것이다. 그런데 부대사업은 시설비와 운영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사실 위치가 좋은 곳이 아니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목이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된다.

넥쏘 NEXO
넥쏘 (NEXO)

현재 전기차에도 각종 소모품이나 수리 서비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노하우를 잘 가르쳐 주진 않는다. 아무리 전기차가 소모품이 많이 안들어 간다고 해도 타이어나 윈도우워셔는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착안해야 한다. 전기차 시대에 살아남을 업종이 3가지가 있다. 타이어 판매, 세차, 그리고 부분 판금도장이다.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

전기충전을 할 때, 급속충전과 완속충전 간에 전기요금에 차이가 있다. 당연히 급속충전이 완속충전보다 마진이 좋다. 차량 회전도 빨라진다. 아무리 급속이라 할지라도 20~30분은 손님이 대기해야 한다.

급속충전하는 손님이 기다리는 동안 음료수, 커피, 빵을 하는 곳도 생겨났지만, 아직은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주유소나 LPG충전소의 경우에는 초급속충전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상암동 한국전력 전기차 급속충전소
서울 상암동 한국전력 전기차 급속충전소

점차 전기충전기의 기술이 발달하고 있어 충전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이다. 초급속 10분대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다는 얘기다.

요즘 전기차가 대세이고 수소차는 움찔거리고 있다. 전기차가 토끼라면 수소차는 거북이다. 주유소와 LPG충전소 입장에서는 전기차보다는 수소차가 훨씬 유리하다. 대신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전기차보다는 훨씬 짧다. 3분이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결론적으로 전기차가 나온다고 해서 하루 이틀 사이에 주유소가 문을 닫는 건 아니다. 단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초조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유소에서 세차나 타이어 판매와 같은 부대사업을 하든가 새로운 건물을 지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GS칼텍스 에너지허브 주유소
GS칼텍스 에너지허브 주유소

앞으로도 이런 업종 전환사업을 컨설팅하고 건설하는 업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환경을 잘 살피면서 살길을 연구하고 찾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함께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시대에 이런 전문업체들이 많이 나와서 불투명해져 가는 주유소와 LPG충전소 시장에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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