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세버스업계, 요소수 해외 직구 나선다
대구 전세버스업계, 요소수 해외 직구 나선다
  • 박용규
  • 승인 2021.1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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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부족에 자구책 마련
“늦어도 한 달내 공급 가능할 듯”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버스 운행 중단 위기에 처한 대구지역 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세버스 업계는 요소수 필요 차량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넘어 현재 진행 중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큰 위기감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운행 가동률이 오르면서 업계에 활력이 점점 돌아오던 찰나에 불청객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어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닌 실정이다.

대구·경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전세버스 4천여 대 중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부착돼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2천700여 대(약 67.3%)다. 대구 1천740대 중 950여 대, 경북 2천300여 대 중 1천700여 대다.

대구지역 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해 현재 중국산 제품 직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이 사업조합에 신청하면 조합이 희망 물량을 종합해 구입 대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장진호 상무는 “중국산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현재 성분 검사를 통해 ISO 국내·국제 인증을 취득해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한 달 내로 수십ℓ 물량을 지역 업계에 제공할 수 있게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오성고속 최종혁 상무는 “2주 정도 지나면 우리 업체에도 물량이 들어와 최소 내년 초까지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재고가 마련된다”며 “이전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 대책 없이 전세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대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선 정부의 신속한 지원과 대처가 필요하다. 현재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요소수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이전보다 높게는 4배가량 오르기도 한 것이다.

경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1ℓ당 1천 원 이내로 하던 것이 지금은 최소 2배가량 가격이 올랐다”면서 “코로나 확산 전 전세버스는 한 달에 대당 40ℓ 정도가 필요했다. 확산 후에는 절반 정도 줄긴 했지만 시일 내로 공급이 안정화돼서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전세버스 업계에 대한 지원이 없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구전세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근 2년을 허송세월을 보냈는데 다시금 요소수 부족 사태가 커져 실망감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로 회복 조짐이 보였는데 또다시 위기가 올까봐 걱정이 앞선다. 업계에 대한 요소수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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