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면 불황?"..경차 판매량, 3년 만에 '10만대' 복귀 청신호

맹성규 2022. 8. 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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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현대차

경형자동차(경차)가 올해 들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고 가속화하고 있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에 신차 구입 대출 이자까지 치솟으면서 저렴한 차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연 10만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차 판매량은 7만805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5250대)보다 29.2% 증가한 수치다.

경차는 예전부터 불황일수록 잘 팔렸다. 경차 시장은 실제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15만6521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점유율 27.6%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며 경차 세제 혜택 등이 줄어들면며 하락세를 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차는 2013년부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며 판매량이 감소했고 2020년에는 판매량 10만대 선도 붕괴되며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 경차는 지난 9년간 이어진 연속 판매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차의 경제성이 꼽힌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차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한 것이 경차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2138원을 찍어 올 초 1622원보다 516원이나 올랐다. 캐스퍼와 레이의 경우 리터당 연비가 12~14km/ℓ다. 중·대형 세단이 대부분 리터당 10㎞ 남짓 연비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적잖다.

또 최근 정부가 내년까지 경차를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한도를 최대 3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20만원 한도였던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액은 30만원으로 늘었으며 2023년까지 2년 연장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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