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 자동차용 활용 언제..요소수 수급개선에 '플랜 B'로?

나혜윤 기자 2021. 11.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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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요소를 정제 처리할 경우 차량용 요소수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산업용 요소 활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 초에도 환경과학원은 1톤급 소형 화물차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시험한 바 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산업용 요소의 품질을 차량용 요소수에 맞게 '맞춤형'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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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산업 요소→차량용 요소수, 배기가스 기준 충족"
다른 환경적 영향 점검, SCR 고장시 책임 소재 등 과제 남아
서울의 한 버스운송 업체에서 정비 책임자가 버스에 요소수를 넣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용 요소를 정제 처리할 경우 차량용 요소수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산업용 요소 활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자동차용 요소수 수급이 고비를 넘긴 데다 산업용 요소 사용을 위해선 기술적 검증이 좀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산업용 요소를 자동차용으로 정제해 사용하기 보다는 다른 환경적 영향이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안전성 등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되 최악의 사태 재발에 대비한 '플랜B' 성격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산업용 요소로 만든 요소수를 3.5톤급 중대형 화물차에 넣어 시험한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도 환경과학원은 1톤급 소형 화물차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시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배출가스는 기준치 이하로 나왔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산업용 요소의 품질을 차량용 요소수에 맞게 '맞춤형'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산업용 요소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치자 모든 항목에서 차량용 기준에 부합한 것이다.

특히 산업용 요소의 성분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성이 달라지는 점을 확인하면서, 제조공정에서 적정하게 처리하거나 차량용 요소와의 혼합 등을 통해 현행 촉매제 제조기준을 만족할 경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과학원의 이번 실험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변환 시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만을 파악한 시험인 만큼, 실제 주입 시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고장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나 다른 환경적 영향 실험 등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또 일각에선 차량용 요소수가 일정한 제조 기준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예컨대 차량용 요소수는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규제하는 18개 항목의 제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차량에 주입하는 단계까지는 여러 과제를 넘어야 하기에 정부도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이번 실험 결과가 요소수 수급 사태 악화를 대비한 '플랜B' 성격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요소 수입 문제를 한숨 돌린 상황에서 당장 급박하게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시험을 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요소 수급 상황을 봐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차량용 요소수의 18개 항목 기준이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기준이 아니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인 만큼 이에 대한 논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현재 수입 예정인 요소 시료를 입수해 차량용 요소로 변환하는 데 적합한지를 평가 중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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