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 시간이면 동나요"..현장서 요소수 재고 부족 '여전'
【 앵커멘트 】 정부가 주요 거점주유소에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그 양이 턱없이 모자라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어제(16일)부터 인터넷에 거점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상황을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옆 거점주유소입니다.
요소수가 입고 됐다는 소식에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 화물 운전기사 - "아이고. 다른 데에서는 2시간 3시간씩 기다려야 돼요. 오늘은 딱 맞았어요. 딱 맞아서 1시간 기다려서 샀어요."
요소수 1만 6,000리터가 들어왔지만, 오전에 1만 3,500리터가 팔렸고, 오후 3시 반쯤 완전히 바닥났습니다.
인천 연안부두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후 시간이 되자 주유소 옆 도로는 화물차로 장사진이 펼쳐졌고, 얼마 못 가 요소수도 전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혁 / 주유소 관계자 - "(소진까지) 보통 한 세 시간 네 시간? 길면 네 시간. 2,000~3,000리터 들어오고요. (재고가 남거나 그런 경우는 전혀 없었나요?) 아예 없고요."
인근의 또 다른 거점주유소는 오전 10시에 1,000리터가 입고됐는데, 4시간 만에 전량 소진됐습니다.
화물 운전기사들은 정부의 대책이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효상 / 화물 운전기사 - "우리가 체감하는데 그걸(대책 효과를) 좀 못 느껴요. 지금 아직까지는. 요소수가 있다는 곳은 보통 한 시간 한 시간 반 기다려야 겨우 10리터 정도 얻는…."
주요 항만이나 고속도로, 화물기지 근처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되고 있지만, 그 양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정부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어제(16일)부터 하루 두 차례 거점주유소의 재고 상황을 공개하고, 공개 주유소 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하루 요소수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점차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수급 대책 중 하나였던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이 보류되면서 당분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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