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탄탄한 구성에서 뿜어 나오는 고급미 `역시 BMW`

장우진 2023. 11.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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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5시리즈 타 보니
퍼포먼스감성·주행편의성 더한 친환경차
최대 258마력으로 힘 있는 주행감 자랑
실내 크리스털 디자인 적용해 품격 높여
BMW 뉴 5시리즈. 장우진 기자
BMW 뉴 5시리즈. 장우진 기자
BMW 뉴 5시리즈. 장우진 기자
BMW 뉴 5시리즈. 장우진 기자
BMW 뉴 5시리즈. 장우진 기자

BWM 뉴 5시리즈는 지난 10월 국내에 첫 출시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전보다 대폭 커진 외관과 크리스털 디자인이 적용된 인테리어,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BMW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이 모델은 3시리즈 이상의 퍼포먼스 감성, 7시리즈 급의 주행 편의성을 모두 느낄 수 있어 비즈니스 세단을 넘어서는 공간의 가치를 이끌어 냈다.

뉴 5시리즈 외관은 전장 5060㎜, 전폭 1900㎜, 전고 1515㎜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95㎜, 30㎜, 35㎜ 길어졌다. 5m가 넘는 전장은 웬만한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은 덩치로, 실제 정면에서 차를 바라보면 꽤 무게감 있게 보인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4시리즈, 7시리즈처럼 커지진 않았지만 이전보다는 존재감이 확연히 부각된다. 그릴을 감싼 테두리 라인은 야간 라이트를 켜면 조명이 들어오는데 실제로 보면 그 존재감이 강렬하다. 한층 얇아진 후면 라이트도 이전과 확 달라진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는 보는 순간, 그리고 경험하면 할수록 '역시 BMW'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우선 도어와 대시보드를 잇는, 7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인터랙션 바(bar)가 차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이 크리스털 디자인의 바는 앰비언트 라이트의 역할을 하는데, 실내의 감성을 기대 이상으로 띄워준다. 특히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바 중앙에는 공조버튼이 터치 방식으로 들어갔고, 그 아래에는 송풍부가 숨겨져 있어 기존과 전혀 다른 실내 디자인이 부각된다.

여기에 스위치 방식이 새로 적용된 기어 셀렉터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조그 다이얼도 크리스탈 디자인으로 구성해 럭셔리 감성을 끌어 올렸다. 12.3인치의 계기반에 커브드 방식으로 연결된 14.9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하는데, 내비게이션의 화질도 굉장히 우수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방식이 적용됐다. 2열은 주먹 2개가량의 무릎 공간이 확보돼 상당히 여유로웠다.

서울역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120㎞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BMW 530i x드라이브 M 스포츠 모델이다.

우선 강력한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미끄러지듯 시작된 부드러운 출발은 이날 시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서스펜션도 웬만한 플래그십 세단 이상으로 유연해 노면 질감은 물론, 꽤 모난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전방 시야감은 다른 중형 혹은 중대형 세단에 보다 확실히 크게 여겨졌다.

가속시에는 힘이 넘쳐흘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볍게 치고 튕겨나간다는 느낌보단, 굉장히 힘이 있는 묵직함이 전해졌다. 아무리 속도를 올려도 이 힘을 다 쓰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고속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고성능 쿠페 못지않은, 바리톤 음색과도 같은 '부르릉' 배기음이 들려왔고 순간순간 몸이 뒤로 젖혀지기도 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5m가 넘는 덩치에서 이러 퍼포먼스를 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꽤 높은 속도에서도 노면 진동·소음, 풍절음을 굉장히 잘 잡아줬고, 차선 변경도 굉장히 유연해 버켓 타입의 시트가 아니었음에도 몸의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BMW는 뉴 5시리즈에 직접 제어식 휠 슬립 제한 장치,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 가변 스티어링 조향비가 적용된 스포츠 스티어링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고 했는데, 시승을 하면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서울역-파주 구간의 야간 시승 이후 도심 주행도 한 시간가량 경험해 봤다. 도심 주행에서는 아주 디테일한 주행 감성이 인상적이었고, 화질 좋은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덕에 초행길 주행도 어렵지 않았다. 야간에는 인터렉션 바 덕분에 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뉴 5시리즈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 6880만~7330만원, 뉴 523d 7580만~8330만원, 뉴 530i x드라이브 8420만~887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드라이브40은 9390만~1억170만원, 뉴 i5 M60 x드라이브가 1억3890만원이다. i5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분류돼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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